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이 게시물. 원글과 베댓의 조화가 현대 인구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고 있다.

핀란드의 인구학 전문가 안나 로트키Anna Rotkirch가 최근 FT와 인터뷰를 가졌다. 한동안 잘 나가던 핀란드의 출생률이 급감하자 다양한 조사로 원인 분석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:

그의 연구 결과는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인생 계획에 아이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. 한때는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희생이었지만, 이제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 독립을 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.

[…] 아이를 원하면서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. “젊은 사람들을 만나면 ‘할 일이 너무 많아요, 일정이 너무 바빠요’라고 말하는데 참 우스운 일이에요. 그들은 정말로 자신이 바쁘지 않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.”

Mance, H. (2024, January 29). Birth rates are falling in the Nordics. Are family-friendly policies no longer enough? Financial Times. https://www.ft.com/content/500c0fb7-a04a-4f87-9b93-bf65045b9401

문제의 본질이 경제적인 게 아니다 보니, 보조금을 더 준다거나 육아휴직을 몇 개월 더 주는 것으로는 의미 있는 출생률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다.

어디선가 ‘아기의 관점에서 출생률 제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’는 글을 봤는데 그냥 수사학일 뿐, 아무런 제안도 못되는 이야기다.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애를 본 적이 있는가?

문제의 핵심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는 걸 자유, 독립의 ‘제약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고, 그 해결책은 ‘제약’ 자체를 없애주거나(24시간 풀케어가 가능한 AI 보모가 나온다거나 체세포 복제+인공자궁으로 5, 60대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한다거나 같은 SF적 해결책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) 이를 제약으로 인식하는 사고방식을 ‘문화적으로’ 바꾸게끔 유도하는 것 정도일 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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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'm a journalist editing PADO, a Korean web-based magazine specializing in longform coverage of international affairs. I also moonlight as a Korea correspondent for Reporters sans frontières (RSF), the international press freedom watchdog. Check out my newsletter Korea Kontext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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